그김에 탈주라는 영화를 다 보고 왔다, 뿌듯뿌듯.
어떤... 연출적 요소들이 클리셰를 확실히 따르고 있는데, 그게 질리진 않는 맛으로 위치해있는 영화... 색감 좋네! 보기편하다! 하고 곰곰히 생각하니 그냥 미형의 투톱주인공이라 보정된 건가?하고 잠시 자기성찰의 시간을 거침..
서사적으로 꽉 닫힌 느낌의 결말이라 편하게 보는 맛이 있었음.
리현상은 귀여워하는 동생한테 부귀영화를 주고 싶었는데 임규남은 선택하고 실패할 수 있는 세상을 원해서... 그건 잘난 집안에서 태어난 형님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서...로 시작되는 갈등<작품 속 갈등의 스테디셀러죠
뜬금없는데 나 로맨스적 기류를? 잘 못 읽는구나 생각한 게 사랑했던 개새끼 < 러시아어로 적힌 글이 나와서야 리현상의 성적지향?을 알게 됨
아 그냥 아내분이랑 사이가 안 좋은 게 아니라
아 그 친구랑 그냥 눈 마주친 게 아니라
아 그 부하직원한테 묘한 말투가
아하?! 하고 그제서야 불 들어옴
은유만 넣으면 철썩같이 모르는 사람들 있다는 게 맞음
나다
특히 영화에는 중간점 룰이라는 게 있다고들 하거든요? 중간을 기점으로 이야기의 국면이 뒤집힌다라는 이야기인데 그 중간 부근을 기점으로 리현상이 도움을 주는 쪽에서 > 그를 추격하는 쪽으로 변한 거 보고 정말 클리셰를 깔끔하게 쓰는 영화라는 감상. 이런 게 감상자 입장에선 보기 편하다 확실히.
아니 커미션 얘길 해야하는데 작품 얘기 너무 많이 했네
따듯한 결말에 감동해서 눈물 찔끔 흘리고 러프 딴 거라 이...감동을 그대로 옮겨버림(이게 무슨 말)
화면 분할하는 걸 드디어 써봤다, 재밌었음. 마음에 든다.
이제 명암?이라고 할까, 선을 그리는 속도가 확실하게 빨라진 게 느껴져서 기뻤다. 무엇보다 다양한 인간상을 그려보는 거 즐거워서... 커미션 열어본 거 정말 잘한 일이다 생각하는 중.
리현상은 앞으로 피아노를 칠까
임규남은 앞으로 어떤 가게를 차릴까
따위의 생각을 하게 되는 걸 보면 정말 재밌는 작품이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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